드디어 계약서를 작성하고 동호수 배정을 받고 왔다!
처음 가보는 곳이라
아예 일찍가서 기다리자는 심산으로
7시반 기차를 예매했고
9시도 안되어 근처역에 내렸다.

그냥 왠지 긴장되어서
아침도 안먹고 출발했더니
역에 내리기 30분전부터 배가 고파졌다.
그래서 일단 파바에 가기로 했다.
보니까 행복주택이 있는
2번출구쪽에는 아무것도 없고
1번출구쪽에 카페나 음식점 등등 뭐가 많았다.
1번출구로 당당히 나왔는데
비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지하철역 출구에서 파바까지
걸어서 3분정도 걸리는 것 같은데
비바람덕에 바지가 다 젖은채로 파바에 입성했다.

치즈감자봉의 맛은 은혜로웠다.
모두 드셔보세요 츄라이츄라이!
파바에서 1시간정도 앉아서
빵먹고 핸드폰 들여다보다가
시간이 다 되어서 계약장소로 이동했다.
1번출구에서 2번출구로 갈 때는
역을 가로질러 갈 수가 없어서
큰도로로 빙 돌아서 갔다.
(살면서 안 사실이지만,
역 입구 옆에 보행자 전용 터널이 있다...)
주거복지지사에 들어가
발열체크와 방문기록에 기록을 하고
계약 장소로 들어간 뒤에
내가 도착한 것을 확인하는 직원분이 있었다.
그리고 10시가 되어서
ppt를 통해 간단히 계약과 관련된 설명을 듣고
(약 10분정도..?설명은 금방 끝난다.)
동호수 배정을 위해
예비 순번대로 사람을 호명한다.
생각보다 안 온 사람이 있어서
금방 순번이 돌아왔다.
동호수를 고르고
계약서를 받고 작성한 뒤에
집을 먼저 보고 계약을 할건지,
집을 안보고 계약을 할건지에 대해 물어보신다.
왜냐하면 계약을 안하고
집을 본 다음에 포기를 하면
위약금없이 포기만 하면 되지만,
계약을 하고 집을 봤는데
집이 마음에 들지 않아 취소하면
위약금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어차피 계약은 할거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 먼저 보고 계약을 진행하겠다고 했고,
직원분이 주택열람증을 써주시면서
집이 마음에 들면
오는길에 열람증에 써있는 계좌번호로
계약금을 입금하면 된다고 안내를 해주셨다.
(어차피 계약서 처리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하셔서
집을 보고 와서 계약 하나
앉아서 기다렸다가 계약 하나
비슷비슷할 것 같았다.)
어리버리하면서
입구에 계신 관리자분께
주택 열람하려면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가면 되는 거냐고 여쭤보고
아파트로 향했다.
관리사무소에 들어가서
주택열람증을 보여주면
신분증과 함께 주택열람증을 맡기고
열쇠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엘베를 타러갔는데
엘베가 3개나 있었고
(진짜 짱짱 좋다고 생각했던 부분)
배정받은 호수로 가자
도어락이 설치된 문이 기다리고있었다...!
다른 행복주택은 어떨지 모르지만
내가 입주한 행복주택은
도어락이 옵션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설치해야했는데,
전에 살던 입주자가 설치하고
두고 간 것 같았다.
비번이 있나 싶어서 열쇠를 보니
열쇠에 비번이 적혀있었다!
둑흔둑흔하며 집에 들어갔고...

흡-족.
비가 와서 엄청 흐린데도 채광이 괜찮았다.
평수도 몇 년 전에 자취했던
500에 45짜리 오피스텔(5평인가 6평이었음..)보다
넓은느낌이었다.
바닥이 조금 우글우글한건
이미 다른 행복주택 후기들을 봐서
예상했던 부분이라
그냥 러그깔고 발매트 깔아서 가릴생각이다.
(실제로 8개월 살았지만 신경 1도 안쓰인다.)
화장실도 다른 입주자 후기에서 보던것보다 넓게 느껴졌고
책상 책꽃이 옵션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 옵션은 없는 듯하다.
원하는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싶었는데
옵션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하필 비오는날이라 어두운데
전기도 안들어와서
어둑어둑하게 구경했지만,
수납공간도 괜찮고
무엇보다도 촌스러운 색상의
포인트 컬러나 포인트 벽지가 없는게 좋았다.
그리고 베란다가 있다는 것과
높은 층수를 골라서 뷰가 탁 트인 점도
마음에 들었다.


너무 어두워서 다른 사진을 별로 못찍었다...
그냥 치수만 대충 재고
수납장 확인하고 물 틀어보고 호다닥 나왔다.
깨끗한 벽과...신발장의 우산꽂이...ㅎ
선계약 후심사라서
12월말에 심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아직 완전 확정은 아니지만
그래도...얼른 이사해서 저 공간을 채우고싶다!
(1년전 한창 계약 진행중의 기록이라
계약해놓고도 긴장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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