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코로나가 부쩍 심해져서 집-집-집-일-집-일의 반복이었는데, 우울감이 찾아와서 너무나 힘들었다.
아무래도 사람을 너무 안만나기도 하고 실내에만 있다보니 새로운 에너지 충전이 안되는 느낌이었달까.
그나마 일을 하면서 우울감을 이겨내고 있던 도중, 친한 언니와 시간이 맞아서 만나기로 한 것이다!
전 날 밤부터 '내일 뭐입지?' '몇시에 출발하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치 소풍가기 전날의 어린아이가 된 것 처럼 설레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망원역에서 만나 12시에 오픈하는 키친갈매기로 향했다.
가게가 협소한편이라 웨이팅을 각오하고 갔으나 다행히 우리가 2등이었고 예약도 한 팀뿐이었다.
위치 : 서울 마포구 망원로8길 63
영업시간
12 : 00 - 21 : 00
마지막 주문
점심 14 : 30 / 저녁 20 : 00
9월 초까지는 이 메뉴가 유지되고 그 뒤로는 또 메뉴들이 바뀐다고 한다.
(메뉴에 대해서는 키친 갈매기 인스타그램에 더 자세히 나와있는 것 같다.)
우리는 어향가지정식과 연어오차즈케를 시켰다.
어향가지정식도 맛있었고 연어오차즈케도 맛있었다.
자극적인 양념맛을 좋아한다면 어향가지정식,
담백한 맛을 좋아한다면 연어오차즈케를 추천한다.
나는 맛없는게 별로 없는 사람이라 둘 다 좋았다.
반찬도 다먹고 청포도까지 다 먹어주었다.
배부른 상태로 카페에 갈 수 없어서 망원동 산책도 좀하고 합정으로 넘어갔다.
우리에겐 가야할 카페가 있었기때문이다.
합정에 새로생긴 해피베어데이라는 카페였는데
연남동철길 위에 있는 딩가케이크집이 생각나는 색감의 외관이었다.
인스타 핫플의 냄새가 났다.
귀여운 외관. 외벽에 귀여운 곰돌이가 그려져 있다. 카메라가 덜 닦인 것 같다.
색감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느낌이다.
카페 안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우리는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아직 선선하다고 하기엔 좀 더운 날씨여서 그런지 밖에 자리를 잡은 사람이 없었다.
나도 언니도 더위를 많이 안타서 우리는 밖에 자리를 잡았다.
바깥자리에는 저렇게 평상위에 돗자리 깔린 컨셉으로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우리는 아아와 얼그레이케이크, 단호박치즈파이를 시켰다.
예쁜케이크는 맛이 없을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저 케이크는 맛이 괜찮았다.
좋아하는 얼그레이 맛이었다. 파이도 괜찮았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맛없는게 별로 없는 사람이다.)
평상에 돗자리가 깔려있고 소품으로 바구니까지 놓여져 있어서 피크닉 온 기분이었다.
가만히 앉아있으니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서 기분이 좋았다.
바깥자리에도 센스있게 콘센트가 있다. 나이스.
아무래도 도심속에 있다보니 완전 깔끔한 배경의 포토존을 바랄 순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예쁘고 귀여운 포토존들이 있었다.
인스타 게시물을 업로드 할 때가 되었다면 한 번 쯤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코로나가 걱정된다면 평일에 가는 것도 좋을듯 하다.)
오늘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거의 만사천보정도 걷고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닌 보람찬 하루였다.
우울감 다 날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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