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에 내려와 살았던 1년 동안 정작 성안길에 나가서 논 경험은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같이 놀 사람도 없었을뿐더러, 성안길=아르바이트하는 장소라는 인식이 강하게 있어서 굳이 성안길에서...?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르바이트가 막바지에 다다른 요즘,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전우애(?)를 다진 언니와 제대로 놀기로 약속을 잡고 성안길에서 만났다!
6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만났기 때문에 가장 먼저 주린배를 채우러 '공간슬아'로 향했다. 열심히 후기를 봤는데 맛있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어서 기대하며 방문했다. 가게 안은 5 테이블 정도 있었고 인테리어도 깔끔했다. 웨이팅이 있다는 후기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웨이팅 없이 바로 앉았다!
위치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115번길 7 1층 공간,슬아
영업시간
12 : 00 - 21 : 00
브레이크 타임
15 : 00 - 17 : 30
앉아서 좀 고민하다가 버섯크림뇨끼와 토마토 리가토니를 주문했다.
언니는 전에 먹었던 뇨끼와는 좀 다른 스타일이라 놀란 듯했고, 나는 처음 보는 요리에 우와우와을 연발하며 침을 흘렸다. 둘 다 맛있어 보여서 사진은 대충 찍고 바로 먹었는데 맛있었다. 물론! 내가 미식가도 아니고 웬만한 요리는 다 맛있게 느끼는 광범위한 입맛의 소유자이긴 하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얼마나 맛있었냐면 배 터지기 일보직전까지 안 남기고 다 먹었다. 성안길에서 맛있는 양식집에 가고 싶은데 고민된다면 공간슬아 추천!
너무 배불러서 1시간 정도 옷 구경, 올리브영 구경을 하며 돌아다니다가 네이버 지도 어플에서 카페를 찾았는데 밤 12시까지 영업하는 카페를 찾았다. '카페 광순'이라는 곳이었는데 평소에 지나다니면서 문화 복합 공간 같은 건가...?라고 생각만 했던 그 장소였다.
안에 들어가 보니 공간 구조도 특이하고 생각보다 훨씬 넓었다. 그리고 사람도 은근히 있었다! 인스타 핫플인 것 같았다. 카운터 근처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러 갔는데,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역시 '흑임자 커피' 그리고 '히비스커스 차' 둘 다 내가 애정 하는 맛이어서 고민하자 언니가 둘 다 시켜서 나눠마시자고 해주었다. 케이크도 종류가 꽤 다양했는데 너무 배불러서 패스.
흑임자 커피는 존맛. 달다구리 한 음료나 구수한 맛을 좋아한다면 추천추천. 나는 워낙 인절미, 쑥, 흑임자 계열을 좋아해서 너무 맛있게 마셨다. 히비스커스 차는 신맛에 많이 약한 사람들은 비추... 나는 레몬 정도만 아니면 신맛도 그럭저럭 먹어서 괜찮았지만 새콤 상큼한 맛이 주를 이루고 있다. 스타벅스의 히비스커스와는 또 다른 맛. 그래도 입가심으로는 딱 좋았다. 커피와 차를 번갈아가며 마시고 같이 사진 몇 장 찍고 이야기 조금 하니 집갈시간이 되어버렸다.
나와 언어가 맞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은 다른 때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자주 만날걸 하는 후회도 들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도 기니까 지금의 관계를 소중히 하고 앞으로 잘 쌓아나가야지. 나와 함께하는 시간을 즐겁게 여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고맙고도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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